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 : 인튜이티브 서지컬 (ISRG) 


세계 유일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는 "다빈치" 로봇 수술기 개발 업체  

최초 미육군과 전쟁터에서 원격 수술 진행용으로 개발 시작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으로 평가 받으며 사용량 급증

전체 매출의 70%가 수술 소모품 및 서비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이 이 회사의 장기 성장동력 



미국 의료기기 회사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대표 제품인 다빈치 로봇수술기(da Vinci® Surgical System’)는 1980년대 말, 미 육군과의 계약 하에 前 스탠포드 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 원래는 전쟁터에서 원격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이를 민간으로 확대할 경우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 1995년 인튜이티브 서지컬을 설립하였다. 


1999년 1월 다빈치 시스템이 처음 출시됐으며, 2000년엔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는 최초로 일반 복강경 수술용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다빈치 시스템’은 흉강경 수술, 보조적 절개를 이용한 심장 수술은 물론 비뇨기과, 부인과, 소아과 및 경구 이비인후과 수술용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다빈치 시스템은 2019년 9월 현재 전세계에 약 5,406대가 설치되어 있다. 대당 10~30억원선인 다빈치 시스템의 최초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회사는 최근 리스를 통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다빈치 시스템은 대당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연간 운영비용도 대당 2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4개의 로봇팔에 장착된 채 환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 부위를 지지고, 자르고, 봉합하고, 집게 역할 등을 하는 수술 도구들이 열 번까지만 쓸 수 있게 프로그램돼 있어 소모품 비용이 일반 수술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환자의 부담이 역설적으로 회사에게는 안정적인 마진을 보장하는 최고의 비지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이렇게 비싼 유지관리비에도 불구하고 어떤 점이 환자와 의료진으로 하여금 이 시스템을 더욱 사용하게 하는 걸까? 


환자 입장에서 이 시스템은 상처가 작고 회복기간이 빨라 선호된다. 병원 입장에서는 첨단 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이미지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더 유리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 마취의사를 빼더라도 6~7명의 의료진이 필요하지만 다빈치 수술실은 3~4명이면 된다. 장비값과 유지비용이 비싸지만 인건비를 절감하고 수술실의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복부절개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것보다 의료진이 피곤함을 덜 느껴 더 많은 환자를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이 경제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제성을 갖추려면 수술 횟수가 많은 대형병원이어야 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상장이래 20여년간 약 9,155%의 경이적인 수익율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주가상승의 근간은 역시 실적이다. 아래표는 지난 5년간의 이 회사의 실적이다. 



지난 5년간 이 회사는 급증하는 로봇수술 수요 덕분에 매출은 약 75%, 주당 순이익(EPS)은 약 162% 상승하였다. 매출의 증가 속도보다 이익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소모품 및 서비스 매출이(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매출) 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수술 기기를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로봇으로 수술하는 횟수 즉 대당 수술 횟수의 증가가 마진이 높은 소모품 및 서비스 매출을 증가시켜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는 것이다. 병원 역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당 수술 횟수를 증가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이익율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매력적인 비지니스 모델(반복적인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과 더불어 중국, 인도 등의 신흥시장에서 로봇 수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 회사의 현재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에는 인도와 대만에서, 2019년에는 중국에서 각각 판매 허가를 취득하였다. 특히 중국은 향후 5년간 매년 15%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로컬 업체나 미국내 다른 의료기기 업체에서도 로봇 수술기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나 여전히 성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다빈치가 크게 앞서 있어 당분간 현재의 독과점 지위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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