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이 다른 연준 

아이들의 올바른 경제교육은?

 

오늘도 엉뚱한 생각 몇 자 적어봅니다. 

 

1. 연준이 원하는 것  

 

연준이 원하는 것인지, 미국 정부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을 움직이는 어떤 세력이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이 원하는 명확한 한가지는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미국 국민들의 부를 늘려 미국 국민의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 최근 미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다. 이전에도 꾸준히 상승중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로 올해 봄시장에서는 꽤나 강하게 올랐다. 이에 대해 정부 및 연준 관계자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실제 행동은 정반대다. 오히려 다운페이 없이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모기지 프로그램을 런칭하는 등 집구매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을 통해 여러가지를 실험하고 배워왔다. 특히 그들은 자본주의에서 사람들의 소비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팩터는 자산 가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은 정말 큰 돈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평범한 중산층에서) 절약하고 저축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인터넷 혁명으로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고 의학기술 발전으로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알뜰하게 소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한번 생각해보자. 미국에서 가장 왕성히 소비해야 할 30 ~50대 인구가 이러한 트렌드를 갖게 된다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구매력이 늘어나는데 한계를 갖을 수 밖에 없다. 필수품은 돈이 많아도 수요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아도 사고 싶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비필수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새로운 기술도 열릴 수 있다. 이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잘 작동하게 하여 미국의 패권을 더 공고히 하는 힘이 된다.

이것이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주주환원을 펼침에도 미국 정부가 방관하는 이유다. 부동산 역시 급등은 부담스럽지만 조용히 상승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집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민심의 동요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은 다르다. 주식 가격이 올라서 손해볼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 노동의 가치를 꺾지 않을 정도의 가격 상승은 모두를 위해 너무 좋은 것이다.  장기 투자를 유도해서 은퇴자들을 넉넉히 하면 사회적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S&P 500지수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연 12%짜리 적금이다. 겁먹을 필요가 없다. 

 

2. 아이들 경제 교육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 혹은 자본주의, 돈에 대해 가르치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최근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아이들에게 주식을 강의하고 그들에게 투자할 기업을 직접 고르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투자를 가르치는 것은 반대한다.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깊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철저히 인류 발전을 위한 꿈과 미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순수한 상상력을 자본으로 물들이고 싶지 않다. 필요하다면 기업의 역사나 경제사를 가르치는 것은 찬성한다. 유명한 기업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무엇이 차별화 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어떤 기술로 우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는지 그들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는 아이들의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를들어 구글이 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지 코딩이 무엇인지라든가, 테슬라가 꿈꾸는 로봇택시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일런머스크는 어떤 도전을 해왔는지를 공부한다면 좋을 것 같다. 

대신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기업, 좋아하는 기업에 부모가 투자해주자.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때쯤 주어도 늦지 않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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