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ed)에 맞서지 말라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에 시장 반등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만 남아 

비운의 진보 정치가 버니 샌더스 하차, 바이든 민주당 후보 확정

OPEC 감산합의, 그러나 유가 강세 어려워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 관심 필요한 종목


△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과 OPEC의 감산합의, 그리고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하나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퇴소식 등이 맞물리며 큰 폭 반등하였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1974년 이후 최대폭 상승하였다. 이처럼 증시가 큰 폭 반등한 계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도 한 몫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미국 주식시장은 조정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섣부른 매수에 동참하기 보다는 S&P 500 지수 기준으로 2,600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그동안 개인 및 기업 파산 우려감에 낙폭이 컸던 금융, 부동산 섹터가 큰폭 반등한 한 주였다. 거의 모든 섹터가 드라마틱한 상승을 보여주며 저점에서 투자를 늘렸던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하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연준이 대규모 2조 3천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동성 확대 방안을 발표하였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핵심은 투기등급 회사채와 상업용 모기지 채권 등이 매입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관련기업 (산업재, 에너지 섹터 등)을 구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포드 등이 수혜기업으로 분류되며 회사채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였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회사의 잘못으로 인한 부실화가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한 부실은 국가가 보호해 주겠다는 강력한 신호여서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에너지, 항공, 여행, 숙박관련 회사들은 회사채 발행과 정부의 대출 등을 통해 향후 몇개월간 버틸 체력을 만들었다. 이제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기업의 연쇄도산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퇴하였다. 초반 돌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며 민주당 주류세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샌더스 정책 중 일부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의 개혁은 늘 기득권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샌더의 좋은 정책 중 일부를 다른 후보들이 검토하여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 OPEC과 러시아가 5월부터 감산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요가 약 2000만 배럴 감소한 상황에서 천만배럴의 감산이 도움은 되겠지만 이전 가격인 배럴당 $40~50달러대로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양이다. 감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어제 유가 선물이 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가의 안정은 많은 세일오일 기업들의 도산 위험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언제 다시 반등할지는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 버니 샌더스의 사퇴로 미국에서 작년부터 큰 이슈였던 "Medicare for all"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물론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국가든 모든 제도가 완벽할 수는 없다. 미국에 현재 자리잡은 의료보험 체계는 당분간 바뀌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내 1위 보험기업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여전히 유망한 투자대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실적은 예상보다는 낮겠지만 다른 소비재 기업에 비해서는 영향이 덜할 것이 확실하다. 지난 10년간 매년 두자릿수 이익 상승과 두자릿수 배당 증가를 한 기업으로 장기적으로도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저렴한 지금이 투자 타이밍이다.



 



Posted by G.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