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미국 주식을 사야 하는 세가지 이유 


1. 수급개선 - 연기금 투자 확대  

2. 달러약세 - 경기확장, 이익개선 

3. 주주친화 - 자사주 매입 재개, 꾸준한 배당 확대 


최근 달러 약세가 가속화 되고 있고 올해 한국 및 이머징 주식 시장이 크게 반등하면서 신흥국 투자를 권하는 증권사나 전문가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여러 주변 여건들을 종합해보면 지난 10년간 미국주식만 오르던 현상이 향후 10년 동안에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다른 나라 시장도 상승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올라가는 것은 여전히 미국 시장이라는 확신이 있으며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보고자 한다. 


1. 수급개선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한국의 국민연금이 북미 투자를 2024년까지 대폭 확대한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한동안 계속 연금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시총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주식 시장에 더 이상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 미래 어느 시점에 연금지급을 위해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흔히 연못 속 고래라고 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아무리 국민연금이 대규모 투자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시총이 크고 수익율도 높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한다면 여기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향후 5년간 약 100조원 이상을 추가로 북미 주식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연기금도 마찬가지다. 수익율이 안정적이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비중을 늘리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가장 주주친화적이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미국 시장 비중을 늘리는 것은 연금의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옳은 선택이라 보여진다. 이렇게 세계 연기금들은 미국의 혁신과 주주친화적인 시장에 매력을 느끼며 더욱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 시장이 큰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장기적 성격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면 주가가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2. 달러약세 


사실 환율만 가지고 투자 결정을 하지는 않지만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원화가 강세라서 한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유를 반박하기 위해 적어 보았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S&P 500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7년 기준 약 44%이며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이 비중이 거의 60%에 달한다. 만약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이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한 2023년까지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더 많은 이익으로 더 큰 주주환원과 실적 성장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시장의 매력은 증가한다. 



3. 주주친화 


최근 실적이 좋은 몇몇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 위기를 넘기면서 배당 증액 및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고 있다. 백신이 나오고 리스크가 없어졌다는 판단이 서면 아마도 더 많은 기업이 다시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표는 지난 10년간 미국시장의 수급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주식을 매도했지만 유일하게 기업 자신은 꾸준히 자기 주식을 매입하여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다. 주주들이 돈이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팔 수 있게 도와줌으로서 다른 주주들을 보호할 수 있고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급을 보고도 투자하지 않는 연기금이 있다면 바보가 아닐까? 연기금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안전하게 수익을 올리면서도 연금 지급이 필요한 시점에 손해를 보지 않고 빠져나올수 있어야 한다. 미국 기업들의 이러한 주주친화 정책은 주주를 진정한 동업자로 여기고 회사의 리스크와 이익을 나누고자 하는 오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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