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의 상승은 언제까지?
코로나가 심해질수록 오르는 나스닥
대세 변한 것은 맞지만 쏠림 심할수록 조정 커질 듯
2분기 실적, 미정부 부양책 영향으로 예상보다 강할수도
은행 실적에 쏠리는 관심
길리어드 사이언스 렘데시비르 치료제 효과 확인
엔비디아 시총 인텔 넘어서
핀터레스트 - 제2의 페이스북?
△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된 한 주였다. 지난 금요일 렘데시비르의 양호한 치료 효과와 화이자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의 백신 개발에 대한 희망섞인 뉴스가 시장에 전해지며 금융, 산업재 섹터 주식이 큰 폭 반등하면서 S&P 500과 다우는 겨우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시장의 쏠림이 나스닥으로 더욱 몰리면서 과연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은 비웃기라도 하듯 이러한 걱정의 벽을 타고 지속 상승하고 있다. 분명 지난 10년간 대세는 나스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단기적 쏠림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 커뮤니케이션 , 임의 소비재, 금융, IT 섹터 등이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하였다. 헬스케어 섹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치료나 수술 건수가 줄어들며 올한해 상대적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종목이 많아 가치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섹터로 보인다.
△ 2분기 실적시즌이 은행 섹터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현재 눈높이가 워낙 낮아진 상태라 의외의 서프라이즈가 나올만한 종목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지난 4월 이후 연방정부의 현금 및 실업수당 추가 지급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미국의 빈곤율을 더 낮췄다는 점은 분명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 IT 종목은 이미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 있는 반면 산업재, 은행, 부동산 등은 워낙 기대치가 없어 조금만 서프라이즈가 나와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 실적시즌의 포문을 열 은행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매우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실 채권(모기지, 신용카드 등)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그것을 상쇄할만큼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폭주하였고 이로 인해 이들 발행을 주관했던 은행들이 적지않은 수수료를 챙겼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 채권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트레이딩 수익 또한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 모두 설득력이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 주 소개했던 길리어드 사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였다. 내용의 파급력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했는데 아직 렘데시비르로 대규모 임상을 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전히 얼마나 팔릴지 몰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여러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의 판매 추세로 볼 때 연말이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고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내년 말이나 되어야 일반인 접종이 끝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 그래픽 칩업체 엔비디아가 글로벌 넘버 1 반도체 업체 인텔의 시총을 넘어섰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힘이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끊임없는 경쟁과 혁신으로 어느 업체도 안정된 위치를 오랫동안 보장받지 못한다. 지금 잘나가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미래에 어느 기업에 그 위치를 내어줄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엔비디아가 게임인구 증가, 데이터 센터 폭증으로 인해 미래 가치를 더 인정받아 시총이 인텔보다 높지만 여전히 인텔은 훨씬 많은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인텔이 가지고 있는 CPU의 경쟁력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이 두 업체의 경쟁이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인텔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 이번주 소개할 종목은 미국의 3대 SNS 중 하나인 핀터레스트이다. 작년 4월 Zoom 등과 더불어 미국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회사로 이미지 기반의 SNS이다. 현재 미국내 3위 가입자를 자랑하고 있으며 활동 반경을 세계로 넓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핀터레스트의 주 가입자는 20~40대 여성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온라인 쇼핑을 가장 즐기는 세대로 핀터레스트의 광고는 매출로 연결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안정적인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서 수익화를 하지 못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그랬듯이 아직까지는 가입자 확보 전략을 쓰고 있어 향후 수익화 추진시 강력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는 기업이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에서 다운로드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으로 꼽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 투자 보다는 5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