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헬스그룹 (UNH) : 건강관리 데이터의 힘
1. 종목분석/1-4. 헬스케어 2019. 10. 8. 01:04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
'Medicare for all' 정책 부각되며 올해 주가 부진
하지만 법안 통과 가능성 매우 낮아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자회사 옵텀을 통한 건강관리 데이터 자산화
장기 실적전망 우수하고 주주환원 훌륭
건강보험을 거의 민간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 Health Group)은 회원 약 4500만명(작년 말 기준)을 확보하고 있는 최대 민간 의료보험 회사다. 개인이나 기업 고용주, 연방정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옵텀(Optum)을 보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올해 초만 해도 다우 30종목 중 비자카드에 이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뽑은 선호 종목 2위에 오를만큼 핫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미국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의 대표 공약인 'Medicare for all' 등의 정책 우려감에 타격을 받으며 올해 내내 주가가 부진하였다. 이 공약은 저소득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데 그 이유는 3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예산문제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 때문에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주가 부진은 역설적으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에 투자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자회사 옵텀에 있다. 향후 고령 인구의 증가는 더욱 많은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효율성을 높여 대응 할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하는 풍부한 의료 데이터이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자회사 옵텀을 통해 향후 의료보험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인 의료 데이터의 자산화에 가장 앞서 있다. 옵텀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여 임상지원 등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렴한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미래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옵텀은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등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핵심 이유이다.
월가에서 바라보는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의 실적 전망 또한 장미빛이다.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향후 3년간 EPS(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020년 12%, 2021년 13%, 2022년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9년 예상 EPS는 $14.83로 현재 주가기준 약 14.7배($218)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미래의 이익에 대입할 경우 2024년 주가는 약 $2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매년 6.4%의 주가 상승과 2% 안팎의 배당 수익율을 올려 총 연간 8%의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주가 배수의 확장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므로 S&P 500의 평균 FWD PER을 적용한다면 기대 수익은 더 높아질 것이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지난 5년간 약 80%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였고 11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하여 현재는 거의 2%에 육박하는 배당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매분기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에 있어서도 훌륭한 기업이다. 현재는 잠시 외부의 노이즈에 의해 주가가 쉬고 있지만 언제 다시 상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리스크가 없는 비지니스는 세상에 없겠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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