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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08 [시장분석] 애플 2019년 1분기 실적 리뷰


아이폰 매출이 줄어도 애플의 이익은 늘어날 가능성↑  


아이폰 매출은 줄고 액세서리와 서비스 매출은 늘어 

특히 애플페이, 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서비스 매출은 마진율이 높음 

중국시장의 판매부진은 위안화 약세 영향도 있어 

장기적으로 순현금 "0"를 위해 주주환원 강화 예상 


애플 주가가 지난 2019년 1분기 (회계연도 기준) 실적발표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팀쿡 CEO가 연초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언급하면서 폭락했던 주가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아이폰 판매량의 감소가 분명 좋은 시그널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애플에 대한 투자는 아이폰의 판매감소 장기화는 기정사실로 보고 이를 회사가 어떻게 만회할지, 또한 그것이 가능할지를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1분기 실적발표에서 조금이나마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84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아래 상품별 매출 현황을 보면 아이폰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14.9%를 기록한 반면 액세서리와 서비스 매출은 각각 +33.3%, +19.1%로 큰 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증가는 헬스케어 기능을 넣은 신형 애플 왓치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은 애플 왓치 등의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추후 서비스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이익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아래 제품과 서비스간 매출총이익율 (매출-직접원가, 판매관리비 미반영) 비교표를 보면 서비스 이익율이 제품의 이익율보다 거의 2배가량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매출 자체가 전체의 13% 정도로 작아 이익기여도 자체가 높지 않지만 애플이 밝힌 전략대로 향후 전체 매출의 50%를 서비스로 채울 경우 현재보다 높은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부진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달러-위안환율은 2018년 연초 6.3위안에서 2018년 하반기에는 6.9위안까지 상승했다. 가뜩이나 비싼 아이폰이 더 비싸게 팔린 이유이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XR을 비싸게 사느니 차라리 안드로이드 제품 중 하이엔드급을 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다행히 최근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프로모션 등 판매 강화를 위한 선택지가 조금은 더 넓어졌다.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을 기대해 본다. 




<달러-위안 환율>


마지막으로 애플이 가진 순현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지난 몇년간 자사주 매입에 $2,473억달러를 쏟아부었음에도 여전히 $1,3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순현금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애플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여전히 순현금 "0"를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주주환원에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여전히 현금이 가장 많은 회사인걸 보면 왜 이 회사가 대단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주가가 더 오를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애플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업이다. 



<애플 순현금 추이>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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