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발표 앞둔 숨고르기    

얕은 조정, 시장의 강한 에너지 확인 

세금인상 등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 

다음주 빅테크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 결정할 듯 

스냅, 창사이래 처음 적자 벗어나 

엣시, e-commerce의 새로운 강자 될 듯  

 

△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 이득세 강화로 조정을 받던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덕분에 소폭 하락한체 한 주를 마감하였다. 사실 조금 더 조정을 받고 끝났다면 5월까지 불꽃같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주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금 더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주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분명 좋겠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4월을 마무리 하고 투자자들을 충분히 실망시킨 다음 5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엄청난 실적이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  과거 강세장은 어떻게 끝났을까? 흔히 시장붕괴의 기준이 되는 고점대비 -20%는 그렇게 흔하게 오지는 않는다. 2015년 8월과 2016년 1~2월, 그리고 2018년 12월에도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시장붕괴라고 보지는 않았다. (사실 이런 기준이 맘에 들지는 않는다) 시장이 붕괴될때 그안에 있다면 보통 힘든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팬데믹에서 분명한 교훈을 얻었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순간 시장은 바닥을 잡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핵전쟁이 시작된다면 주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SNS 스냅챗이 처음으로 적자를 벗어나는데(even) 성공하였다. 또한 2분기 강한 실적 기대감에 하락하던 주가가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하였다. 스냅이 만약 다음분기부터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이후 실적이 확실히 안정된다면(4개 분기 이상)S&P 500 편입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주가는 다시 크게 상승하고 페이스북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큰 위협만 아니라면 경쟁구도가 되어야 독과점의 시선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스냅의 도약은 다른 중소 SNS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다음주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하이라이트 주간이다.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구글이 실적을 발표하고 수요일에는 애플, 페이스북이 목요일에는 아마존과 마스터카드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S&P 500 시총 상위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주가지수의 향방에 매우 중유한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분명 양호하겠지만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대규모 주주환원이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든 가이던스의 큰 폭 상승이든 주가 상승의 이유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  5월 5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ETSY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올해 주가 상승율은 높지만 지난 1월 이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 잘 매수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엣시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니치마켓 E-commerce 플랫폼이었으나 팬데믹을 계기로 메인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혹은 마스크 때문에 웹사이트를 방문했던 소비자들이 엣시의 감성적 마케팅에 매력을 느끼면서 팬데믹 이후에도 방문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팬데믹이 엣시를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심을 가져보자. 

Posted by G.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