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TIF) : 화이트데이 선물로 어떨까요?
1. 종목분석/1-6. 임의 소비재 2019. 2. 20. 01:32 |미국 보석명가의 자존심 : 티파니 (Tiffany & Co.)
"티파니 블루"로 알려진 컬러 마케팅의 성공 스토리
미국시장에서 럭셔리 제품군의 바로미터 종목
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은 크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 여전
꾸준한 배당증가와 자사주 매입이 주가하방 지지
1837년 뉴욕 맨하튼에서 처음 문을 연 티파니는 처음에는 작은 팬시 상품을 파는 가게였으나 1853년부터 본격적인 보석가공, 판매 업체로 변신하였다. 창업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육지세팅'이라는 독특한 다이아몬드 반지 세팅법과 19세기 당시 신부가 하객들에게 선물한 터키석으로 만든 비둘기 세트에서 착안한 '티파니 블루'라는 유혹적인 색상의 상자로 전세계 신부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보석 회사를 만들수 있었다. 현재도 티파니 블루는 컬러 트레이드마크로 보호받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티파니는 럭셔리 제품군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그만큼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티파니 주가가 하락하면 다른 럭셔리 제품들 예를들면 랄프로렌 같은 종목에도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크고 작은 경기둔화와 성장을 반복하면서 움직이고 있는데 티파니의 주가와 실적도 이와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 특히 티파니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중국인들의 소비에 달려있는데 이에 따라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다.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나 크게 3번 하락추세를 겪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티파니 주가가 하락한 ①2011년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있었고, ②2015~16년은 중국발 경기침체 위기 그리고 ③2018년은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우려 등의 이유로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럭셔리 제품의 특성상 경기가 좋을 때는 주가가 더 오르고 경기가 안좋다고 여겨질 때는 주가가 더 하락하는 변동성이 큰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래 실적도 주가의 움직임과 비슷하다. 다만 2018년은 전년대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회사측 예상임)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2019년 이익 하향 예상분을 먼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시장 본토에서의 성장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한국, 일본, 홍콩 등지의 면세점 매출 성장이 더디게 일어났다는 점을 인정했다. 시장은 이러한 우려로 주가를 선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에 비추어 역으로 생각하면 이번의 주가 하락은 티파니를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둔화 우려로 미연준은 금리인상을 당분간 멈추었고 중국은 대대적인 부양책을 시행했거나 준비중이며, 미중 양국은 완전한 타결은 아니더라도 무역관련 분쟁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각국 정부의 노력은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다시 경기 부양에 효과를 낼 것이고 이에 따라 럭셔리 제품의 소비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기 정도의 침체가 아니라면 중국은 점진적으로 중산층이 늘어날 것이고 세계적인 명품에 대한 소비도 그에 따라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합리적인 판단이다. 또한 회사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약 2년간의 짧은 업사이클에 동참하기에 괜찮은 진입시기라고 생각된다.
티파니의 매력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혹시 있을지 모를 티파니 주가 급락의 하방을 강하게 지지하는 요인이다. 티파니는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수를 줄여오고 있으며 상장 이래 지속적으로 배당을 상승시켜오고 있다. 아래 금융위기 이후 연간 배당금을 살펴 보면 지난 10년간 배당을 거의 3배 이상 증가 시킨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꾸준히 장기 보유한 주주라면 비록 주가의 변동성이 크더라도 주가 상승과 높은 배당 수익율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좋은 비지니스모델을 가진 미국 기업들에 장기투자하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티파니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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