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2019년 1분기 S&P 500 기업 자사주 매입 분석
2. 시장분석 2019. 6. 25. 23:54 |2019년 1분기 S&P 500 기업들 자사주 매입 전분기 대비 감소
하지만 분기 기준 역대 2번째 높은 금액 집행
애플 238억달러 집행으로 단일 기업 역사상 분기 최대 금액 매입
애플은 분기 기준 자사주 매입 상위(금액기준) 10개 중 8개 기록 보유
2019년 3월까지 지난 12개월 매입금액은 직전 12개월 대비 43.1% 증가
미국기업 4개 중 1개는 바이백을 통해 적어도 4% 이상의 발행 주식수를 줄임
S&P 다우존스 지수는 2019년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2,058억 달러였다고 발표했다. 2019년 1분기 기록은 2018년 4분기의 2,230억 달러에서 7.7 % 하락함으로서 4분기 연속 기록적인 증가세를 마무리 하였다. 하지만 2018년 1분기의 1,891억 달러와 비교하면 8.9 % 상승한 것이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IT 섹터는 전분기 613억 달러 대비 10.9% 상승한 68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였다. 지난 12개월 기준으로는 총 2,821억 달러를 지출하여 그 이전 12개월 동안의 1,548억 달러에 비해 무려 82.9% 증가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만나 엄청난 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은 것이다. 수많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시장이 견조한 이유는 이러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에너지 섹터는 전분기 87억 달러 대비 50.6% 감소한 43억 달러를 지출하였다. 에너지 섹터의 5년전 2014년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131억 달러였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필수소비재 섹터는 전분기 96억 달러 대비 2.1% 증가한 98억 달러를 집행하였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기준 자사주 매입 금액은 그 이전 12개월의 436억 달러 대비 17.2% 감소한 360억 달러에 그쳤다.
요약해보면 미국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IT 섹터가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사주 매입 금액기준 상위 20개 기업을 살펴보면 IT, 금융, 헬스케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업종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스타벅스, 부킹홀딩스, 월그린부츠 얼라이언스 정도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최근 몇분기 동안 계속해서 자사주 매입 상위 기업에 포함되고 있는데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 미국 주식시장은 쉽게 하락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분기 기준 역대 자사주 매입 순위에서 애플이 지난 1분기 또 다시 신기록을 수립하였다. 더 재미있는 것은 상위 10개 기록 중 8개가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인데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75%를 독식하고 있는 애플의 현금 창출력과 그에 따른 주주환원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붓고도 순현금을 1,000억달러 이상 유지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이런 기업이 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주주환원에 인색한 한국 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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