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기업 : 오토데스크 


2016년 영구 라이센스에서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 

한번 사용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력한 제품군 

기존 고객 중 구독서비스 전환율 25%로 아직도 성장기회 많아 

예측 가능한 속도로 성장 가능한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몇 안되는 기업 



건설업이나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오토캐드'라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오토데스크는 2016년 소프트웨어에 대한 영구 라이센스 판매를 중단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을 선언하였다. 건축 및 건설분야의 이 회사 제품군 Revit, 3D Max, BIM 360, Navisworks 등은 그 강력한 기능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기존의 영구 라이센스 판매 방식으로 인해 해적판이 난립하였고 시스템 버그나 기능 향상이 바로 이루어지지 못해 매출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통신망의 발달과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구독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오토데스크에 큰 기회가 다가왔다. 


오토데스크가 처음으로 구독서비스로 전환을 선언했을 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먼저 시장에서 가장 우려한 대목은 구독 라이센스 비용이 소프트웨어 패키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로 이동하면 오토데스크의 단기 수익 감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에 쟁쟁한 경쟁자가 등장하거나 수익회복에 시간이 걸리면 자칫 회사의 존망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젊은 학생들이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및 기타 직업)가 되기 위해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등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강력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우려보다 기대를 크게 가지고 있으며 그 덕분에 주가는 2016년 이후 고공행진 하였다.  



실제로 회사의 기존 고객들은 (현재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소프트웨어가 너무 유용하여 매년 오토 데스크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분기 경영진은 기존 고객 지출을 측정하는 순수익 유지 범위가 경영진의 목표 범위인 110 % ~ 120 %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새로운 유료 고객을 추가하지 않고도 수익을 10 % 이상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기회요인은 오토데스크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수많은 충성 고객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오토데스크는 1,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그 중 약 430 만명만이 구독서비로 전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1,300 만명의 사용자가 몇 년 전에 라이센스 모델로 구매 한 오토데스크의 레거시 제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영진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알림을 보내고 소프트웨어를 더욱 유용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능 (예 : 증강 현실 및 가상 현실 기능 제공)을 제공함으로써 이 그룹이 구독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회사는 대다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오토캐드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합치면 오토데스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최고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마진 개선을 고려할 때, 영업 레버리지는 수익성을 더욱 빠르게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월가에서는 향후 5년간 연간 86 %의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오토데스크의 현재 주가는 forward per 기준 32배, 매출액 대비 11배의 시가총액을 보여주고 있어 결코 싼 주식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몇 년동안 예측가능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비지니스를 찾는 것인데 오토데스크처럼 고품질의 비지니스를 영위하며 장기적으로 성장이 보장된 기업에게는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오토데스크의 미래 비전에 대한 한 임원의 어록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무엇인가를 검색할 때는 구글, 살 때는 아마존, 만들 때는 오토데스크를 찾도록 하겠다. 오토데스크는 무엇이든 만드는(make anything)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SW"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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