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이제 필수소비재 


신형아이폰 제품 출시 후 판매량 신통치 않다는 소식 잇따라 

최근 주가하락으로 2018년 상승분 반납 

판매량 감소보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에 주목해야

애플의 순현금 창출력과 막강한 주주환원이 주가 하방을 지지 


지난 9월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3종과 애플 왓치 등의 신제품을 발표하였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X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모두 아이폰 X의 디자인(일명 노치 디자인)을 계승하여 출시 하였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급형 모델과 럭셔리 모델로 구분하여 출시했다는 점이다. 특히 럭셔리 모델인 XS 맥스의 경우 거의 200만원을 육박한다는 점에서 잠시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하지만 애플은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많이 팔기보다는 비싸게 팔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출시 직후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점점 월가에서는 판매량에 대한 비관론이 흘러나왔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애플의 주요 부품회사 중 하나가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납품처 중 한군데에서 물량을 줄여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이 애플로 추정됨) 애플의 주가는 지난 3개월만에 올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아이폰 신작의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분명해보이고 이는 그리 좋은 뉴스는 아니다. 하지만 애플이 고가전략으로 전환을 결심한 그 순간부터 판매량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다. 아직 정확한 판매량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가장 저렴한 보급형 모델인 XR의 판매가 줄어들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왜냐하면 애플을 산다는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사는 것인데 굳이 보급형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꾸로 생각해보면 판매대수는 줄어들었을 망정 실적은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애플의 아이폰을 쓰고 있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IOS라는 애플의 생태계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 실제로 아래 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최근 몇년간의 실적 발표자료를 보면 애플 뮤직 , 앱스토어 등의 서비스 매출과 애플왓치, 에어팟과 같은 악세사리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애플 역시 향후 이러한 생태계를 활용한 서비스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워렌버핏 또한 애플투자에 핵심 포인트는 애플이 가지고 있는 생태계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애플에 투자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애플의 순현금 창출력과 그에 따른 지속적인 주주환원이다. 아래 애플이 매분기 발표하는 주주환원 표를 살펴보면 2012년 이후 7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쳐 총 $3,23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주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사고도 남는 큰 금액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많은 금액을 환원했음에도 애플이 가진 순현금(현금-부채)은 $1,410억 달러에서 $1,230억 달러로 약 15%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애플이 만드는 영업 이익이 튼튼하다는 의미이다. (투자나 기타 비용으로 새는 돈이 많지 않다는....) 어짜피 우리가 투자를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과 그 성장의 과실을 나누기 위함인데 이렇게 돈도 잘 벌면서 이익공유에도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애플은 투자하기에 너무 좋은 기업이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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