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코스탈로니가 알려주는 투자의 지혜 


투자에 기본 전제 조건은 세계 평화 

미국만이 유일 강대국인 상황이 주식 시장의 장기 상승 가져와 

인플레이션은 그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중앙은행의 행동이 주가에 영향

채권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 장기금리는 시장의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시 주가 하락은 시간 문제  

중앙은행의 금리 하락시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오늘날의 경제 제도에서 경제의 장기 성장은 훌륭한 중앙은행이 필수조건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경기침체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의견이 넘쳐나는 가운데 유럽 증권업계의 대부 앙드레 코스탈로니는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수십년간 성공한 투자자로 남은 그에게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볼까 한다. 


* 아래의 내용은 앙드레 코스탈로니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의 내용을 편집하였음을 밝힙니다. 



1. 세계평화 


평화는 모든 자산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해서 지난 몇십년동안 주식 시장에 대해 그렇게 낙관적일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비극적인 걸프, 쿠르드 전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세계 평화는 보장되었다. 새로운 시대는 유럽인의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미국만이 세계 강국으로 남는 팍스 아메리카나이다. 그 결과 장기적인 세계 평화가 보장되었다. 이 사실은 주식시장에 녹색등을 켜게 했고 지난 몇년간 주식시장이 환상적으로 성장했던 이유이다. 어디서든 화약 냄새가 나면 투자자들은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2. 인플레이션 


증권인은 악마가 성수를 싫어하듯 인플레이션을 싫어한다. 그들은 소비자 물가, 생산가, 시간당 임금, 임금비용지수 등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이 수치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시세도 떨어진다.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해롭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간접적으로만 해롭다. 인플레이션은 사실 주식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반대로 원래 유가물인 주식은 다른 유가물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에 의해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그 자체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은행이 취하는 조치들인 경우가 많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으면 바로 위기가 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술과 담배와 비슷하다. 이것들은 약간 기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으나 남용하면 결국 알콜 중독자나 니코틴 중독자를 만들 수 있다. 


3. 채권 


채권은 주식시장의 경쟁상대이다. 장기 이자율은 오블리게이션(Obligation)이라고도 하는 채권의 이자를 말한다. 이 이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채권 이자가 인플레이션율과 주식 배당금보다 훨씬 높다면 당연히 선택은 채권으로 넘어간다. 그와 반대로 장기 채권의 이자가 낮고 주식시장의 위험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돈은 주식으로 넘어간다. 단기 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지만 장기 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국가나 기업의 재정 충당요구가 크면 채권공급이 많아 금리가 상승하고 반대로 신규자본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 장기 금리는 내려간다. 또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것이라는 기대감이 장기 금리를 상승시키고 반대로 경기 침체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 채권 이자는 떨어진다. 


4. 경제와 금리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경제와 분리할 수 없다. 경제와 기업 이윤이 성장하지 않으면 주식 시세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문에 투자자는 국가 경제를 그리고 전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된 오늘날에는 세계 경제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별 장애없이 경제가 성장한다면 증권시장은 다소간의 동요는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주식 시세에 중요한 것은 금리이다. 다만 증권시장이 금리 상승이나 하락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금리보다 일반적인 경제 지표와 긍정적인 기업 수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수차례 올려도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이 일단 금리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면 주식 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이다. 이전까지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그만큼 떨어지는 폭은 커진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항상 반복되어 왔다. 1991년말, 1992년초가 그러했고 1970년대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1967년 초 존슨 대통령은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내 집권기간 동안 금리를 낮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함께 투자자들은 마치 도약판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 선수처럼 미친 듯이 월스트리트로 뛰어들었다. 


오늘날의 경제 제도에는 금융시장의 훌륭한 지휘자 즉 훌륭한 중앙은행이 필요하다. 경제가 돈을 필요로하면 돈을 내놓고, 너무 많은 돈이 흐르면 통화량을 축소시켰다. 그동안 미국 연방제도 이사회는 이처럼 현명한 통화 정책을 펼쳐왔으나 유럽은 그렇지 못했다. 절대적 안정이란 환상에 지나지 않음에도 유럽은 안정이 목적 그 자체가 되었다. 안정성에 더 목적을 두면 경제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실업감소 역시 어려운 이야기가 된다. 미국이 지금까지 세계 경기의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을 때만 불황은 막을 수 있다. 유럽 중앙은행이 통화량뿐 아니라 경제까지 고려하는 정책으로 돌아간다면 호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면 장애물은 없어지고 주식시장은 이미 도달한 높은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다. 


5. 부동산 


투자 자본에 의해 수익을 낳는 유일한 유가물 투자 대상은 부동산이다. 만약 사는 집이 자신의 소유라면 집세를 절약할 수 있다. 경험상 나는 스스로 살 집은 주택이든 아파트이든 가능하면 사라고 권한다. 이것이 첫번째 투자이다. 그렇게 되면 상승하는 집세와 집주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다르다해도 다른 투자 시장과 마찬가지의 법칙이 통용된다. 부동산 시장에도 호황과 불황 그리고 양방향으로의 과장국면이 있다. 부동산 투자로 정말 제대로 돈을 벌고자 하면 어느 도시와 지역이 그리고 어느 나라가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흔히 독일인들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이건 정말 웃긴 일이다. 부동산 가격도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게 보면 부동산에서 어떤 이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 풍부하고 이 시장을 잘 아는 사람만이 이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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