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Moody's) : 넓은 해자를 가진 성장주
1. 종목분석/1-1. 금융 2020. 11. 20. 06:25 |워렌버핏이 팔지 않는 회사, 무디스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
위기에 더욱 빛나는 사업구조
저금리에 차환 발행 수요 급증 예상
이머징 마켓, 특히 중국은 향후 신성장동력
워렌버핏이 약 1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무디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다. 1900년 존 무디가 설립한 이 회사는 1929년 미국 대공황 당시 이 회사가 '투자적격'으로 등급을 매긴 회사만 살아남아 유명해졌다. 그 이후 수많은 기관들이 신용평가 회사로 도전했지만 1975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스탠다드 앤 푸어스 (S&P), 무디스, 피치 등 3개의 신용평가 회사가 평가한 신용등급만을 공식 인정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되었다.
무디스의 사업구조는 크게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MIS(Moody's investor service)와 경제 및 시장 전망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MA(Moody's Analytics)로 나눌 수 있다. 아래 표와 같이 전체 매출의 62%는 MIS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마진율도 이 사업분야가 더 높은 편이긴 하지만 MA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89%는 매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독 매출인만큼 향후 성장성이 더 기대되는 사업 분야이다. 전체적으로 무디스 매출의 약 55%는 장기간 계약을 맺은 기관투자자들에게서 안정적으로 매월 발생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를 지금 주목해야하는 첫번째 이유는 초저금리 환경이 앞으로 최소 3~4년간 이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가나 기업들 입장에서 지금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신규 채권 발행이나 기존 채권의 차환 발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정하기 위해서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 기관의 등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수수료 수익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 아래 회사에서 발표한 표를 살펴보면 북미 지역의 예상 채권발행 규모가 향후 4년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모는 적지만 이머징 마켓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무디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매년 1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채권 발행과 관련된 두번째 성장동력은 이머징 마켓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권발행 규모가 급증하는 국가이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절상되면서 달러표시 채권발행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중국의 기업들도 새롭게 이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의 고객으로 편입되고 있다. 물론 중국에도 다궁이라는 자체 신용평가 기관이 있지만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디스와 같은 회사의 신용평가가 꼭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고 다시 경기가 살아나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중국 시장은 이 회사의 또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무디스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 중 하나로 그 독점적인 힘에 대해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기관이 없다면 투자를 해야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분석인력과 시간, 돈을 써야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의존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100년간의 업력과 이 회사만의 노하우를 통해 돈을 버는 진정한 지식 데이터 산업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멋진 비지니스모델에 투자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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