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나?
2. 시장분석 2021. 3. 17. 03:08 |미국 주식시장이 강한 3가지 이유
존보글 "결국 주식은 어느나라 경제가 강할 것인가에 대한 베팅"
미국 경제의 힘이 곧 주식시장의 장기상승 불러
지리(위치), 이민, 신뢰 3가지가 미국의 힘
최근 모 경제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패널로 나온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미국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하는 거죠? 그 이유를 들어보고 그게 앞으로도 맞을 것 같으면 비싸도 사야할 것 같아서요.."
매우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질문이다. 도대체 미국 경제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달러에서? 군사력에서? 아니다. 그것은 미국이 갖은 힘의 원천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미국의 시스템과 미국 사람 그리고 미국 기업의 역량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달러의 패권을 강하게 유지하고 군사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한 두개의 이유로 모두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딱 3개만 꼽아서 말해보고자 한다.
1. 축복받은 땅, 아메리카
미국의 가장 큰 힘의 원천은 그들이 점유한 땅과 위치 그 자체다. 미국은 중국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가장 사람이 살기 좋은 북반구 위도대에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체로 이 위도대에 위치한 서유럽과 남유럽 국가들, 아시아의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미국 등이 비옥한 영토를 바탕으로 많은 인구를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넓은 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로 인당 더 많은 물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간 삶의 근본을 이루는 식량자원, 광물자원, 화석연료가 미국에는 그 어느 나라보다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안보적인 입장에서도 매우 좋은 위치다. 지금이야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인류의 역사가 늘 그랬듯 전쟁은 언제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주변에 캐나다와 멕시코 뿐이다. 두 국가와는 사실상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서 적국으로 위협이 되기 어렵다. 유럽은 과거 수천년간의 전쟁 때문에 안되는걸 알면서도 유로 체제를 출범시켰고 중국은 주변 수십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여전히 분쟁중이다. 우리나라 또한 중국, 일본, 북한과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어 언제나 분쟁이 발생할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미국의 국제 사회에서 입지를 유연하게 해줄 뿐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여유있는 대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위대한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들 우주에서 보면 먼지 하나에 불과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러한 지리적 영향을 벗어나기 어렵다. 영원한 것은 없겠지만 미국이 당분간 강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이다.
2. 이민
2015년 세계 창의성 지수 (Global Creativity Index) 에서 미국은 2위를 차지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호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가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3가지 평가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olerance(관용)였다. 그 사회가 얼마나 "나와 다름"에 대해 포용적인가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인종, 종교, 관습 등 여러가지 항목에 대해 얼마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가를 조사하여 반영하였다. 이 항목에서 아시안계 국가나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들은 대단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수치를 믿고 믿지 않고는 본인에 자유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수백년간 서로 다른 인종과 종교를 갖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토론과 치열한 타툼속에서 현재의 미국 시스템을 만들어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치열한 역사는 단일민족 국가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유산이다. 내가 어디서 왔든 무슨 종교를 믿든 미국인이 되면 그동안 합의된 미국 시스템을 존중해야 하며 그 안에서 잘못된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미국인의 기본 마인드인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가 경쟁력 및 미국의 교육, 기업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되 미국이라는 체제로 뭉치게 하는 힘이 결국 현재 미국 경제의 힘이 아닐까?
3. 신뢰
마지막으로 한가지 꼽고 싶은 것은 미국의 신용문화이다. 미국은 먼저 사고 나중에 갚는 것이 어렵지 않은 나라이다. 저소득층도 백지 수표를 발행할 수 있다. 이것은 미국의 엄청난 자산이다. 일단 믿고 잘못되면 나중에 책임을 묻는다. 일단 의심하고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는 아시안 문화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은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서 나오기는 했다. 신용카드라는 것도 결국 은행의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에서 출발한 것이니까.... 그러나 그렇게 폄하하기에는 기업, 사회 전반에 깔린 기본적인 마인드가 확실히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가끔은 너무 허술해서 "왜 이렇게 허술하지?"라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런 마인드가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자본을 제공하게하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있는 곳에 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이 있는 곳에 기술이 있다고 믿는다. 미국의 이러한 투자문화도 결국 오랬동안 쌓아올린 신용문화가 그 바탕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기업이 성장하고 돈을 잘 벌고 있음에도 주주환원에 약한 일부 기업을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왜 이러는지 100% 알게 됐다. 경영진이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근저에 있는 것이다. 지금 버는 돈을 다 나눠주든지 아님 더 잘번 다음에 주주에 나눠 주든지 언젠가는 그 모든 수확이 주주를 위해 쓰여질 것이라는 확고한 신뢰 그것이 미국 경제를 번영시키고 주식시장을 장기 상승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확신한다.
닥치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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