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억지(?) 하락을 만들어 냈던 주식 시장은 이번주 재빠르게 반등하며 S&P 500과 나스닥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2분기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을 앞두고 시장은 믿음이 약한 투자자들을 털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7월장을 맞이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그런데 반년이 지난 지금 벌써 S&P 500이 14%나 올랐기 때문에 막상 좋은 실적이 나와도 시장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7월은 지수 차원에서는 생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연말까지 내다보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미국 대형 은행 23곳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에 미국 은행들은 시가총액에 약 10%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강력한 주주환원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 6개 은행은 약 $1,420억 달러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다만 은행주 투자는 10년물 금리가 Peak에 이르면 전부 팔 계획을 하기 바란다. 기술기업처럼 장기간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
△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인프라 투자안보다 다소 후퇴한 $1.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에 최종 합의 하였다. 물론 의회 통과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양당 상원이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백악관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면 통과는 거의 확정이다. 인프라 투자안은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어쨋든 통과되었고 규모가 축소되어 채권 금리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적당한 호재가 되고 있다. 다만 이미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라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기는 힘들듯 하다.
△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처음 진입하시는 분들은 선듯 손이 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한다면 그 시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이번주 추천할 종목은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뱅가드의 존보글이 만든 이 ETF는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꾼 최고의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존 보글의 생전 인터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미국이 가장 기술지향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당시에는 이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신이 든다. 미국은 그들이 가진 발권력과 자유로운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에 과감하게 베팅하게 하는 가장 자본주의스러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시스템이 미국의 기술 리더쉽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그 어떤 나라도 따라갈 수 없다. 미국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이다.
△ 지난달 미국의 CPI가 5%에 달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하였고 기술주는 급반등하였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강한 상승을 보여주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물가지표가 연준이 급하게 긴축을 시도할 정도로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국채 수요가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 사실 시장은 이제 1.5%를 기준으로 적응을 시작한 것 같다. 연준의 긴축이 천천히 진행된다면 이정도 금리에서는 다시 기술주쪽으로 수급이 몰릴 것 같다. 실적이 너무 좋아질 것 같기 때문이다.
△ 지난달에 이어 급등한 물가는 사실 1/3이 중고차 및 렌트카에 기인한다. 특히 중고차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차가 필요한 서민들이 새차보다는 중고차로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일시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우려스럽다. 코로나이후 그만큼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중산층 이상의 가구는 현금이 통장에 쌓여 있어도 소비할 필요가 없지만 그 이하는 먹고살기 위해 중고차를 사야만 하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람보르기니, 루이비통이 없어서 못팔정도로 호황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중고차라도 사고싶어 달려드는 것을 보면 이 양극화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걱정이다.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파 의원들이 1.2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잠정 합의하였다. 백악관에서 이를 받아들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법인세 증세는 이번 합의에서 빠져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당초 2조 달러가 넘는 투자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은 그동안 정부에서 뿌려놓은 돈 덕분에 좋겠지만 이후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더블딥 가능성이 있다. 이점은 투자에 있어 가장 나쁜 뉴스가 될 것이다.
△ 대표적인 럭셔리 자동차 업체인 람보르기니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기간동안 뿌려진 돈들이 수많은 벼락 부자들을 만들어내면서 소비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중고차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럭셔리카는 없어서 못팔고 있다. 이것은 단지 보복소비의 관점에서 볼 일이 아니다. 엄청나게 푼 돈들이 불균형적으로 분배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보면 참 슬프다. 자본주의는 아직까지 가장 생산적인 시스템임에 틀림없지만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 이번주 관심 종목은 애플이다. 애플이 이번 세계 개발자 회의를 통해 Home lock 등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는데 초연결 사회가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집과 자동차의 새로운 열쇠가 될 것 같다. 나와 365일 함께하는 스마트폰은 이미 또 다른 나이다. 우리는 이미 애플이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것이 점점 심해질 것 같다. 편리하지만 두렵다. 규제하기에는 애플이 주는 이점이 아직은 너무 많다. 그들이 악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지난주 하락으로 시작한 미국 주식시장은 금요일 어중간한(?) 고용지표 덕분에 테이퍼링 우려가 줄어들며 급반등에 성공하여 주간으로 상승 마감하였다. 기업들의 실적으로보나 미국의 경제 상황으로 보나 주식시장에 호재가 더 많음에도 여전히 유동성 축소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유동성이 자산시장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시간을 길게 가지고 가는 것 뿐이다. 연말까지 긴 호흡으로 보면 지금은 주식시장이 너무 매력적이다.
△ 미국 언론들은 연일 고용회복이 더딘 것이 추가 실업 급여 때문이라며 정부 정책에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몇십만불의 연봉을 받고, 공짜돈으로 호의호식하는 기득권의 이러한 프레임은 참으로 어의가 없다. 아래 그림을 보면 기업들의 구인난은 이미 201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저임금 노동자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고숙련 IT 기술자가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즉 미국 노동시장은 극단적으로 양끝에 있는 노동인력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반이민 정책이 누적되었고 2년간 코로나로 불법 체류자 조차도 줄어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은 늘 이민을 통해 이를 해결해왔다. 자기들의 공짜돈은 괜찮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300은 문제인가? 그것이 문제라면 자신들의 연봉과 노동량에 대해 공개해보길 바란다.
△ 5월말로 S&P 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었는데 예상보다 더 좋았던 것은 물론 2019년 1분기 보다도 더 좋은 실적을 다수의 기업이 발표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였다. 이는 이번 경기회복 사이클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결국 경제성장이란 늘어난 돈이 기술을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본다면 팬데믹이라는 큰 사건은 이 2개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이 지난 1년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갈길이 더 멀어보이는 것은 왜일까?
△ 구글이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역전하였다. 사실 예전에도 구글이 시총이 더 컸던 시기가 있었지만 팬데믹으로 아마존이 크게 상승하면서 구글이 고전하였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이어진 광고 시장의 회복으로 구글의 주가가 더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였다. 작년 한 해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이 시장의 주도주였다면 올해는 구글, 페이스북이 주도주 역할을 할 것 같다. 미국 경기회복이 전례없이 빠르고 그에 따른 광고가 폭발할 것 같기 때문이다.
△ 이번주 관심 종목은 트위터다. 트위터는 매출의 85%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에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출시하면서 광고 위주의 사업모델 탈피를 시도하였다. 구독료가 높지는 않으나 만약 구독서비스로의 전환에 성공한다면 트위터의 밸류에이션은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 어느 정도 구독자는 확보할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성공할지 관심이 간다. 개인적으로 중소 SNS에 관심이 많다. 트위터도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