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2022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
2. 시장분석 2021. 12. 9. 09:50 |내년도 미국 주식시장 오버슈팅 가능성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있어 블로그 관리에는 소홀했지만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오늘은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내년 시장 전망을 해볼까 한다. 재미삼아 읽어봐주길 바란다.
1. 반도체, 새로운 시작
엔비디아를 필두로 최근 반도체 주식의 상승세가 무섭다. 사실 예전에는 가상화폐 시장을 과발행된 통화가 실물시장으로 흘러 버블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서 용인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전히 그런 기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반도체 패권 즉 미래 기술패권의 유지를 위해 가상화폐 시장을 부양하고 있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에서 초격차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가 필요한 분야을 임의로 부양해서 기업들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활황을 지원하는 움직임 역시 결국 반도체 헤게모니를 가져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올랐다고 사지 않으면 안되는 섹터이다. 버블이 나온다면 여기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2. 엔비디아 시총이 내년 1조달러 기록할 듯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내년 상반기 중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 같다. 그만큼 성장세가 매섭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에 이은 또하나의 1조달러 클럽 멤버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위의 6개 기업과 엔비디아를 합쳐 4차 산업혁명 7공주라고 생각한다. 나스닥 지수는 이들 7개의 테크주가 주가를 견인하여 2년 안에 30,000에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위의 7개 기업은 4차 산업혁명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완전 자율주행차 도입 시점'까지 절대로 팔면 안된다. 점점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다.
3. 중소형 핀테크 업체 유망
만약 금융주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 신생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시작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SOFI, BNPL의 선두주자 Affirm, 미국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온라인 증권사 Robin hood 등 이들 업체가 미래의 금융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다. 여러분들이 은행에 가본 적이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지 아는데 1분이면 충분할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은행은 통화량 조절의 창구이기 때문에 망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 상품들이 이들 핀테크 기업에 점점 밀리게 될 것이다. 특히 SOFI와 Robin hood는 최근 가격 조정이 상당하여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형성 되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기업이다.
4. S&P 500 기업의 PER은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
작년 TESLA, ETSY가 신규로 S&P 500 기업에 편입된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S&P 500 지수가 점점 나스닥화 되어가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시장의 본성이 성장을 지원(기술발전)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성장세가 떨어지는 기업은 지수에서 편출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새로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고 S&P 500의 PER이 과거 평균보다 높네 낮네 하는 유튜버들을 보면 솔직히 저런사람들이 전문가인가? 라는 의심이 든다. 지금도 여전히 이익은 적지만 혁신적인 기업이 S&P 500 지수에 편입되고 있다. 앞으로 PER이 어떻게 되겠는가?
5. 한국주식시장에 투자하지 말아야하는 이유 (부록)
한국 주식시장이 싸다는데 나는 0.1%도 동의하기 어렵다. 내 눈에는 애플이 코스피 전체보다 더 싸보인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애플과 코스피 200개 기업 전체 중 하나를 가질 수 있다고 제안한다면 어떤걸 고르겠는가? 나는 애플이다. 진심 그렇다. 한국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4대 그룹이 그대로다. 아버지가 일군회사 아들이 경영진으로 바뀌었을 뿐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주식시장 전체로 봐도 70년대 중후장대 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변경한 이후 여전히 주력산업군이 변하지 않았다. 일본, 대만, 독일, 중국과 열심히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위대한 기업은 경쟁하지 않는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우물안에 개구리일 뿐이다. 무엇보다 한국 대기업의 경영진 능력과 도덕성을 믿지 않는다. 중국 기업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의 최우선에 '공산당'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경영진의 의사결정 중심에는 소위 '오너'가 있다. (오너라는 말은 사실 다른 주주에게 매우 불쾌한 말이다.) 다행히도 미국 경영진은 뼛속까지 '주주친화'이다. 이것은 사실 그들이 천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오랜 법과 제도가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영진이 한국처럼 의사결정했다가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길 것이기 때문에 아예 오해를 받을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가 한국 주식시장에 신물이 나는 이유는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이러한 문제점을 알면서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죽도록 노력해도 바뀔까 말까인데 말이다. 삼프로를 비롯한 수많은 소위 전문가 집단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운용사 그리고 언론이 이런 말도 안되는 투기판을 만들어놓고 펀더멘탈로 현상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어쩌다 유동성에 주가좀 올랐다고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책 장사에 유튜브에 정말 한심하다. 매크로를 읽어낼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주식 전문가라는 이름을 쓰면 안된다. 한국의 평범한 노동자가 노후를 대비하는 유일한 길은 지금으로선 미국의 혁신기업 투자, 그뿐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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