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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24 IBM :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1


인공지능과 클라우드가 IBM의 턴어라운드를 가져올 수 있을까? 


대표적인 IT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데이터 중심의 회사로 변모 

새로운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왓슨은 구글,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4위로 처져 

매출 둔화세는 겨우 멈추었으나 향후 경쟁에서 승리 장담 어려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 등록 1위에 빛나는 연구 개발에 거는 기대

레드햇 인수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IT 하드웨어 기업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 IBM은 90년대초 망할뻔한 위기에 봉착했다. PC시장은 정체되면서 신규업체인 델이나 HP에 밀렸고, 서버용 프로세서칩은 인텔에, PC 운영체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회사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결국 IBM은 PC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하면서 동시에 관료적인 기업문화 혁신도 추진하였다. 또한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사업구조로 재편하였다. 10여년에 걸친 뼈를 깎는 혁신 덕분에 IBM은 되살아났고 왓슨으로 불리는 인공지능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앞세워 다시 IT업종 선두에 서게 되면서 역시 IBM 이라는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티는 거기까지였다. 


가장 큰 변곡점은 2015년 구글 알파고의 등장이다. 그전까지 IBM 왓슨은 인공지능분야에 있어 가장 선두에 서 있다고 인정받아 왔으나 알파고의 등장으로 선두자리를 위협 받았다. 물론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구글이나 아마존과의 경쟁은 웬지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더욱 심각하다. 시장 점유율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4위로 밀려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매출은 22분기 연속 하락하다가 최근에서야 겨우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물론 주가는 그것보다 더 하락한 덕분에 금번 4분기 실적 발표시 약간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급반등하기는 하였으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이 다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첫번째 이유는 역시 연구개발에 대한 이 회사의 DNA이다. 어쩌면 이것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IBM이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미국내 특허등록건수 1위 기업은 9,100여개를 등록한 IBM이 차지했다. 무려 26년째 연속 1위의 대기록이다. 이는 매년 매출액의 6%를 재투자하고 12만 5천여명이 밤낮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5명이나 배출한 것도 이러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기대는 인공지능 왓슨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아직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분야이다. 물론 아마존 알렉사,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IBM의 인공지능관련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 부문 세전 이익율은 무려 40%가 넘으면서 IBM 전체 이익의 50%를 책임지고 있다.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왓슨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낸다면 IBM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 기대는 레드햇 인수로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성장 강화이다. 무려 340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레드햇 인수는 월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견과 시너지는 없고 경영진이 성장성에 투자했다는 면피용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한참 지나야 판별되겠지만 적어도 IBM이 레드햇의 자유로운 기업문화 중 일부를 받아들여 서로 시너지를 낸다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IBM과 같은 공룡에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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