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의 테이퍼링이 다가오면서 자산시장 곳곳에서 버블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고평가(?) 주식의 주가가 빠지고 있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다. 아마도 시장은 6월 FOMC 전까지 계속 변동성을 높이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길 것 같다. 그러나 시장을 좀 더 깊게 보면 옥석가리기가 한장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장주 중에서도 진짜 성장주들은 이번 조정 이후 다시 예전의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잘모르겠다면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를 빠질 때마다 사면 된다. 세상 가장 쉬운 투자다.
△ S&P 500의 12개월 forward PER이 21배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 실적 예상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주가가 더 오르지 않는다면 PER은 계속 낮아질 것이다. 수많은 애널리스트 및 자칭 전문가들이 이 PER지표를 가지고 시장이 비싸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S&P 500지수는 연간 3~4번에 걸쳐 계속 편입 종목을 바꾼다. 몇가지 명확한 기준은 있지만(4분기 연속 흑자 등) 최종 결정기준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S&P社만 알고 있다.) 작년에 테슬라, ETSY와 같은 기업이 신규로 편입되고 H&R블럭(회계서비스)이라는 기업은 편출되었다. 올해도 NXP라는 반도체 기업이 편입되었다. 앞으로 성장할 산업의 좋은 기업은 계속 들어오고 지금 이익이 좋더라도 성장성이 낮은 기업, 혁신이 없는 기업은 빠지고 있다. 이런 설명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런사람들한테 돈을 맡기는지 0.1%도 이해가 안된다. 장기적으로 S&P 500 기업의 PER은 계속 올라갈 것이다. 아니 올라가야 한다. 그것이 저금리 때문이 아니다. 혁신기업들이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 연준위원들이 하나둘씩 긴축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다. 아마 조정의 정점(바닥)은 파월의장 입에서 긴축이라는 말이 나오는 시점이 될 것 같다. 아주 좋은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1년간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준다고 수차례 언급했기 때문에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려면 6월쯤에는 힌트를 줄 것 같다. 시장은 변동성은 높겠지만 테이퍼링이 끝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될 때까지 아주 편하게 투자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그 시점을 2023년말로 잡고 있다. 만약 중간에 경제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어떤 계기가 있다면 그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다. 2023년말보다 더 빨리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 미국의 CPU 제조업체 AMD가 $4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였다. AMD는 한 때 부도위기에 몰리기도 하는 등 망해가는 기업이었다. 그러던 기업이 2014년 리사 수라는 CEO를 영입한 이후 혁신을 거듭하였고 이제는 흑자 기업에 미래 성장성까지 갖춘 인텔의 강력한 라이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최근 주가가 정체를 보이자 이제는 주주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하니 새삼 미국 기업의 강력한 거버넌스가 실감이 난다. 회사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기다린 주주들에게 경영진은 주가 부양으로 화답하였다. 이런 신뢰가 미국의 혁신기업을 만드는 밑거름이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단순히 주주자본주의라고 폄하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세계 어느 나라가 이런 신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가?
△ 이번주 소개할 종목은 구글이다. 구글은 올해 대형주 중 가장 좋은 수익율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 이유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표를 보면 올해 예상 EPS 상단이 무려 $100달러에 이른다. 만약 이대로 EPS가 나오고 PER 30을 반영하면 주가는 $3,000달러가 나온다. 내년은 더 무시무시한데 무려 EPS 상단이 $125달러이다. 보수적으로 EPS를 예측해도 내년말까지 $3,000달러 달성은 (숫자만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시장의 조정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 4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전 조정을 예상했으나 이상하게 조용하더니 결국 이번주에 조정이 크게 나왔다. 다행히 금요일에 반등하면서 조정폭은 많이 줄었으나 주중 나스닥의 연간 수익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뻔 하였다. 다음주 반등한다면 5월 마지막주나 6월초쯤 여름 랠리를 위한 또 한번의 조정이 예상되니 지금 펀더멘탈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을 잘 찾아놓는 것이 다음 수익을 위해 중요할 것 같다.
△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 3.6%보다 높은 4.2%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투심을 흔들었다. 사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체의 활력을 위해 좋은 일이지만 워낙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다 보니 연준의 긴축을 유발할만한 작은 소식에도 시장은 화들짝 놀란 듯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올해 예상 경제 성장율이 6%가 넘고 작년 4, 5월이 경제 봉쇄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컷다는 점에서 이번 CPI는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적어도 연준이 4,5,6월의 CPI로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월가와 언론은 끊임없이 관련 뉴스를 쏟아낸다. 그래야 자신들의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선물, 옵션을 이용한 단기차익 그리고 불안감을 느낀 개인들의 매매가 많아져야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또한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각종 경제신문을 찾아보고 광고 수익도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기업을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 뿐이다.
△ 그렇다면 전년 동기대비 가장 물가가 많이 오른 항목은 무엇일까? Bloomberg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부분은 중고차와 차량 및 트럭 렌탈비용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해외여행을 못가는 상태에서 정부 지원금이 넉넉하니 이번 기회에 차를 새로 사거나 빌리려는 수요가 늘었으나 전년도 팬데믹으로 capacity를 적절히 늘리지 못한 자동차 기업들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작년 이맘때를 떠올려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요 부진을 대비해 생산능력을 줄였고 허츠와 같은 렌트카 없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닉컬하게도 이런 충격이 1년이 지난 지금 가격 폭등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작용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이 있다. 이런 상황은 구조적으로 오래갈 수 없기 때문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생각해보라. 중고차 값이 아무리 올라도 새차보다는 싸지 않을까?
△ 미국 S&P 500 기업들의 수급에서 작지만 큰 변화가 포착되었다. 지난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작년말 처음으로 신규주식발행 금액보다 자사주 매입금액이 더 커졌다. 아래 차트에 파란색은 S&P 500 기업들이 신규로 발행(증자, 스톡옵션, 신규상장 등)한 주식 금액에서 자사주 매입 금액을 뺀 것인데 작년말부터 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은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입한 유일한 주체였는데 다시 그들이 돌아온 것이다. 이것이 유지된다는 것은 시장에 대형 호재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이 그래프와 S&P 500지수의 그래프는 정확히 역의 관계를 갖는다.
△ 이번주 소개할 종목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이다. 두 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은 거의 똑같고 같은 시장에서 1, 2위 업체이기 때문에 사실 투자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상대적으로 신흥국 매출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편이고 비자 카드는 해외결제 비중(여행)이 높은 편이다. 주주환원은 두 회사 모두 훌륭하지만 이익율은 비자카드가 더 높다. 신흥국의 성장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싶다면 마스터카드에 늘어나는 여행 수요의 혜택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자 카드가 더 좋아 보인다. 두회사 모두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 많은 기업들이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조정을 받은 한 주였다. 이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기도 하고 이익의 연속성 여부, 연준 정책의 지속성 등 시장의 의심이 끊이지 않으며 주가를 강제로 끌어내린 느낌이다. 월가 입장에서는 더 시장을 끌어올리기도 싫고 그렇다고 팔자니 애매한 상황이 짜증나는 듯 하다. 작년 한 해는 그냥 계속 끌어올려서 큰 수익을 낸 월가가 올해는 변동성을 통해 돈을 벌고 싶은데 연준이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조정을 줄 때 더 지분을 늘려야 한다. 월가는 주식을 살 수 밖에 없다.
△ 빅테크 5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페이스북)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다. 특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은 슈퍼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는데 경기가 회복되며 소비가 폭발한 결과를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미 주가가 우리나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을 넘을 정도로 각각이 너무나 비싼 주식인데도 이렇게 엄청난 성장성을 보여주니 앞으로도 비싸게 거래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의 실적을 견인하는가? 결국 기술이다. 그들이 가진 기술의 수요가 앞으로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디지털 광고, 이커머스, 디지털 결제, 소셜 커머스 등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과 산업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월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다.
△ 경기가 좋아지면서 언론이 끊임없이 연준을 흔들고 시장에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월가와 언론의 합작품인데 그럼에도 시장이 견고한 이유는 결국 한결같은 파월의장의 자세와 기업들의 펀더멘탈 때문이다. 미국 정부와 연준은 이번 기회에 중국을 따돌릴 충분한 경제성장 시드머니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다. 미국은 잉여자본이 기술 발전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월가는 이를 알고 있지만 자신들의 수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을 좀 흔들고 싶은데 연준이 도와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인들도 꾸준히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늘어나고 있어 월가 맘데로 시장이 움지이지 않고 있다. 그럼 연준은 언제까지 시드머니를 늘릴까? 2주전 파월의장의 발언에 답이 있다. 파월의장은 과거 테이퍼링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거 연준은 테이퍼링을 하고 2년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파월의 말을 지금으로서는 믿어야한다. 주식시장은 아직도 갈길이 한참 멀다.
△ 이번주 소개할 종목은 올해 초 상장한 미국의 핀테크 기업 어펌이다. 2012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이 CEO로 있다. BNPL(buy now pay later)을 모토로 삶을 개선시키는 핀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는 이 기업은 장기적으로 유망해 보인다. 일부에서는 어펌의 매출 비중이 펠로톤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의 고객중 익스피디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 크루즈 여행 등과 같은 상품을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면 그 폭발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상장초기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가 쉬고 있는 지금 관심을 갖기 시작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 바이든 대통령의 자본 이득세 강화로 조정을 받던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덕분에 소폭 하락한체 한 주를 마감하였다. 사실 조금 더 조정을 받고 끝났다면 5월까지 불꽃같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주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금 더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주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분명 좋겠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4월을 마무리 하고 투자자들을 충분히 실망시킨 다음 5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엄청난 실적이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 과거 강세장은 어떻게 끝났을까? 흔히 시장붕괴의 기준이 되는 고점대비 -20%는 그렇게 흔하게 오지는 않는다. 2015년 8월과 2016년 1~2월, 그리고 2018년 12월에도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시장붕괴라고 보지는 않았다. (사실 이런 기준이 맘에 들지는 않는다) 시장이 붕괴될때 그안에 있다면 보통 힘든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팬데믹에서 분명한 교훈을 얻었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순간 시장은 바닥을 잡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핵전쟁이 시작된다면 주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SNS 스냅챗이 처음으로 적자를 벗어나는데(even) 성공하였다. 또한 2분기 강한 실적 기대감에 하락하던 주가가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하였다. 스냅이 만약 다음분기부터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이후 실적이 확실히 안정된다면(4개 분기 이상)S&P 500 편입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주가는 다시 크게 상승하고 페이스북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큰 위협만 아니라면 경쟁구도가 되어야 독과점의 시선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스냅의 도약은 다른 중소 SNS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다음주는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하이라이트 주간이다.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구글이 실적을 발표하고 수요일에는 애플, 페이스북이 목요일에는 아마존과 마스터카드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S&P 500 시총 상위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주가지수의 향방에 매우 중유한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분명 양호하겠지만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되어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대규모 주주환원이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든 가이던스의 큰 폭 상승이든 주가 상승의 이유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 5월 5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ETSY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올해 주가 상승율은 높지만 지난 1월 이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 잘 매수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엣시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니치마켓 E-commerce 플랫폼이었으나 팬데믹을 계기로 메인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혹은 마스크 때문에 웹사이트를 방문했던 소비자들이 엣시의 감성적 마케팅에 매력을 느끼면서 팬데믹 이후에도 방문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팬데믹이 엣시를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심을 가져보자.
△ 이번주 약간의 지수 조정이 필요한 타이밍었음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하였다. 생각보다 강한 흐름인데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미국민의 코로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이어지면서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진 탓이다. 블랙록의 운영자산이 9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S&P 500의 시가총액이 작년말 기준 약 33조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블랙록이 얼마나 큰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미국은 소비에 의해 국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 소비는 철저하게 심리에 좌우된다. 현재의 소득보다 미래의 기대소득이 크고 안정적이라고 판단될때 소비는 늘어난다.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노후에 연금이 보장되고 집,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소비는 더욱 팽창한다. 미국 연준이 노리는 것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경제적)낙관을 강하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래야 (자본주의)체재가 유지되고 정책 조정(금리인상)의 충격이 덜하며 외부(중국)와 싸울 역량(기술)을 키울 수 있다. 미국 경제가 좋아졌음에도 당분간 돈을 더 푸는 이유가 이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코로나를 핑계로 통화량을 확 늘려서 미래 먹거리를 만들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 금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지표를 살펴보면 코로나 지원금 영향 때문인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무려 17%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레스토랑 소비를 제외하면 건설, 자동차, 의류 등 임의 소비재 전 분야가 증가하였다. 날씨가 좋아지는 4월부터는 더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소득이 증가하고 고용이 더 개선되야 이런 소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좋아지기 시작한 미국의 소비가 전세계 경제를 견인하기를 기대해본다.
△ 많은 언론에서는 미국의 가계 현금 비중이 역대 최고라며 이것이 소비를 진작하여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미국 가계만 현금 위에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기업들도 현금다발 위에 앉아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저금리에 채권을 차환발행하거나 신규 발행하여 비상금을 대량 확보한 기업들이 경기회복과 함께 비상금이 필요없어지면서 주주에게 환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Bank of America가 수요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250억 달러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미국 은행들은 특별한 투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건전성이 유지되는 한 순이익의 9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 은행의 이러한 주주환원 시작은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 이번주 시황과는 상관없지만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있어 소개할까 한다. 아래 그림은 각 국가별 미래 고령화 비율을 보유주고 있다. 한국은 매우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선진국임에도 매우 느린 고령화가 예상된다. 일단 연금 소득에 의지하는 노인이 되면 자신이 얼마나 오랬동안 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정확히 안다면 좋겠지만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따라서 소비로 성장을 유지하려면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한다. 미국은 이를 주식시장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401K) 노인 인구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면 미국 주식시장이 빠질 수 있을까?
△ 미국의 강력한 소비 회복과 팬데믹 이후 늘어날 여행과 국경간 이동에 베팅하고 싶다면 비자카드에 주목해보자. 올해 겨우 4%밖에 상승하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도 소외된 종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앞으로 2년간 지수를 크게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 비자카드는 앞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영업이익율이 60%에 달하며 순이익의 90%를 주주에게 돌려준다. 자사주 매입을 끊임없이 한다. 정말 적금과 같은 주식이다.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 10년물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으로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하였다. 특히, 빅테크 5(구글,아마존,애플,MS,페이스북)의 선전 덕분에 S&P와 나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다음주 수요일 JP모건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대형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도래한다.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키는 수준이라면 보합 혹은 하락하게 될 것이고,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야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시장은 어느정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금융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워낙 충당금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는 대형 기술기업 실적을 기다리며 숨고르기하는 한 주가 될 수 있다.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라 생각된다.
△ S&P 500 지수가 벌써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올해 지수 상단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에 주요 IB들이 전망했던 올해 목표치를 살펴보며 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먼저 JP모건 체이스의 경우 연말 목표치를 4,400으로 가장 높게 제시하였고, 시티은행은 3,800을 제시하며 가장 낮은 지수를 예측하였다. 시티의 전망이 맞다면 S&P 500지수는 연말까지 5%이상 하락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이익 증가추세를 보면 개인적으로 S&P 500 지수는 올해 약 25% 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최고치를 기준으로 4,800도 가능할 것 같다. 그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첫째, 금융주가 6월 이후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자사주매입, 배당확대를 엄청나게 실시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금융주는 S&P 500에서 약 11%를 점유) 둘째, IT 공룡기업들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디지털 광고시장이 폭발하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셋째, 연준은 미국민의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내내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 제롬파월 연준의장이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경을 위해 상당히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였다. 실업율이 3%대를 유지하면서 월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수개월 지속되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연준이 밝힌 내용 중 가장 명확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로서 연준의 의도는 명확해진다. 적정수준(?)의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미국민의 소비여력을 높여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주식가격의 상승은 미국민의 401K 자산을 상승시켜 더 높은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401K만 잘 넣어도 노후가 걱정이 없기 때문에 굳이 현재 저축을 할 필요가 없다. 집값도 오르고 주식값도 올라 많은 사람에게 공짜돈이 넘쳐 흐르게 하면 소비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미국 주식은 미국 정부가 보장하는 연 15%짜리 적금이다.
△ 이번주 소개할 미국 주식은 몽고DB라는 미국 클라우드 회사이다. 시가총액 20조 규모로 비교적 작은(?) 기업이지만 지난 수년간 매출이 3배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아 꽤 괜찮은 진입시점이 만들어졌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SQL을 활용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가 대부분이고 여기서 주도기업은 오라클이었다. 하지만 몽고DB가 출현하면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비관계형) 지난 1년간 109% 상승하였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보인다.
△ 미국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발표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며 나스닥이 강하게 반등하였다. 그동안 세금인상폭과 부양책 규모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불확실성에 주춤했던 나스닥은 막상 정책 뚜껑이 열리자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후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빅 5(애플, MS,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예상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어 실적 발표 전까지는 이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지수의 상단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된다. 4월은 주식을 꽉잡고 있자.
△ 세금인상은 언제나 주식시장에 악재다. 금리인상 역시 악재이듯이 세금 내고 싶어하는 기업이나 주주는 없다. 다만, 그 이상으로 경기가 호황을 누린다면 이런 악재는 자연스럽게 이익에 녹여낼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실제 세금 인상폭보다 실효세율 인상폭은 조금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업들이 회계적으로 조금 더 노력한다면 실제 세수 증가는 아래보다도 크지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겉으로는 세금을 올린다고 대대적으로 이야기 하면서 부양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돈은 더 풀어야 하는데 그냥 풀기만 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챌 수 있으니 뭔가 시늉은 해야 하지 않을까? 어짜피 세금으로 지금 쓰는 돈을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 있다는 행동을 통해 채권자들을 속이고 (?)있다.
△ 바이든이 약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하였다. 언론에서는 대대적으로 인프라 부양책이라고 떠들지만 도로, 항만, 공항과 같이 겉으로 보이는 인프라 투자금액보다는 의료, 교육, 일자리 중심의 사회 안전망 투자와 반도체 , 5G와 같은 기술 투자 금액이 훨씬 크다. 또한 단기간에 퍼붓는 투자가 아니라 10년에 걸친 장기투자이다. 시장이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한 것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는 인플레가 크게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를 핑계로 기다렸다는듯이 돈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 내내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미국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 중국이 따라온다고? 그래? 따라올라면 함 따라와바....."
△ 이번주 소개할 미국 주식은 구글이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다. 가장 타격이 심했던 여행업계조차 서서히 하반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광고 중 꽤 큰 비중을 차지했던 여행(숙박,항공,관람 등)업종이 광고를 다시 하기 시작한다면 구글에는 큰 호재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부분은 구글을 통해 온라인으로 여행정보를 취득한다. 그중 대부분은 광고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광고와 정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구글에 투자하자.
△ 변동성이 상당했던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다우와 S&P500 지수는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은 하락마감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룬 한 주였다. 특히 백신보급이 빨라지면서 시장이 관심이 온통 경기민감주에 쏠리고 있다. 덕분에 나스닥에 있는 좋은 기업들이 주가가 하락하며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만들어지고 있다. 잘 골라 장기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 미국 실업율이 급격히 회복되며 6% 초반까지 하락하였다.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현재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4년 이상 걸린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회복 속도다. 다만 단순히 실업율만 가지고 경제회복을 이야기 하기 어려운 것은 산업 구조 자체가 팬데믹으로 상당히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되기 때문에 영구 실업이 증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실업율이 5% 이하로 떨어져야 미 연준은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은 이것보다 더 확실한 숫자가 나와야만 가능할 것이다. 하반기에 한차례 조정은 더 있겠지만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좋을 것 같다.
△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우주 산업관련 ETF를 빠르면 이달내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어떤 종목들이 이 ETF에 포함될 것이냐 인데 벌써부터 관련 종목들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다만 이미 블랙록에서 ITA라는 우주항공방위 산업 ETF가 있기 때문에 사실 그것과 크게 다를까? 라는 의구심을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다. 출시초기에 바로 투자하기 보다는 검증의 시간을 거친 후 천천히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된다.
△ 지난 4분기 S&P 500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전분기 대비 28% 가량 늘어나며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물론 2019년 대비는 여전히 30%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는 올해는 다시 2019년 수준을 회복한 1.3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과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미국 기업은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늘린다. 미국 기업의 주가가 장기간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여기서 나온다. 주주이익과 기업이익의 방향성이 같은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번주 소개할 기업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 글로벌이다. 이 기업은 신용평가 뿐만 아니라 마켓 분석에 관한 데이터, 미래 산업에 관한 전망, 주식시장 전반에 관한 정보와 S&P 500 지수 운영 등 금융산업에 속해 있지만 IT 섹터에 가까운 기업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데이터와 금융 IT 기술을 가진 기업을 좋아하는데 이 기업이 딱 거기에 맞는 기업 중 하나다. 주가 역시 이런 비지니스 모델을 반영한 듯 지난 5년간 3배 가량 상승하였다. 미래 성장도 기대되는 좋은 기업이다. 관심을 갖기 바란다.
△ 이번주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전통 가치주가 크게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하였다. 특히 산업재, 금융섹터 등이 분전한 다우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하였다. 다음주는 FOMC 회의 등이 있어 시장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파월의장은 분명히 기존과 같은 입장을 보이겠지만 금리 상승 제어를 기대하는 시장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판단된다.
△ 미국 FOMC가 이번주 16~17일 열린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롬파월 연준의장이 어떤 발표를 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성장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연준의장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를 바라겠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큰 기대보다는 잠시 쉬어가고 있는 진짜 성장주를 골라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첫 부양책이 통과되었다. 1.9조 달러 규모의 매우 큰 부양책인데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당 $1,400달러에 달하는 현금 지급이 수요를 촉발해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경우 연준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필수품 보다는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그동안 실업율이 높았기 때문에 서비스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이 갑자기 고용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미국 가계도 아직 바로 돈을 써버리기에는 불안 심리가 큰 상황이다. 따라서 올 한해에 걸쳐 서서히 소비를 늘려갈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생각된다.
△ 작년 한해 100% 넘게 상승했던 애플이 올해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 ETF QQQ가 올해 약 2% 상승한 반면 애플은 6% 넘게 하락중이다. 그러나 애플 주가의 이러한 횡보는 아주 좋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애플은 올해 맥북에 자체 개발한 M1칩을 사용하면서 수익성 및 성능 향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또한 에어팟3와 에어태그라는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서비스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매출 증가세가 높지 않더라도 고부가가치 상품 증가 및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는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이러한 노력은 5G로 변환하는 시점에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맞물려 애플의 기업 가치를 훨씬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애플은 반드시 가지고 가야하는 종목이다.
△ 이번주 나스닥은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였다. 주초반 기분좋은 상승으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일부 성장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금요일 오전까지 급락하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주간으로는 약 2.1% 하락하며 마감하였다. 실제 지수하락은 크지 않았지만 성장주가 포트에 큰 비중을 차지한 투자자라면 힘든 시간이었을거라 생각된다. 재미있는 것은 다우지수와 S&P500은 주간으로 상승하였다는 사실이다. 금융주가 시장전체의 하락을 방어한 것이다. 시장은 금리상승을 핑계로 이전과는 다른 방향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성장주를 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이다. 금리 인상에도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는 기업, 진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기업,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이번 시기가 지나가면 다시 상승을 시작할 것이다. 워렌버핏이 했던 유명한 말을 기억하자.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을 했는지 드러난다"
△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금리이다. 지난 40년간 10년물 국채금리는 16% 에서 0%까지 떨어졌다. 반면 S&P500 지수는 100에서 3,900까지 약 40배 상승하였다. 정확히 역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것이다. 자본주의는 어짜피 돈이 늘어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돈이 흔해지니 돈 값(이자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경제는 성장했고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 집단인 기업은 그 상황에서 가장 큰 돈을 벌어들였다. 그 기업의 성과를 공유한 사람은 부자가 되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돈 값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 내가 아래 그래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주가 상승이 과거보다 덜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81년부터 2000년 초반 닷컴버블 붕괴전까지 주가는 약 15배 상승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S&P 500 지수는 10년간 횡보하였고 금융위기 이후 2배가 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우리가 미국 주식시장이 많이 상승하였다고는 하지만 과거 금리가 높았던 시기보다 훨씬 덜 상승하고 있다. 이것은 역대급으로 많이 풀린 돈이 선순환(투자-소비-투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성장세가 과거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몇 기술 기업을 제외하고는 성장의 속도가 현격하게 느려졌다. 아무리 돈을 많이 풀어도 과거처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인간 삶의 필수품 가격은 오르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늘어난 유동성은 예전에 없던 소비를 늘리고 있고 앞으로 늘릴 것이다. 온라인으로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아이템을 구매하고 클라우드로 일을 하고 때때로 쇼핑을 즐길 것이다. 새로풀린 돈은 오프라인 세상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브라우저 넘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에 풀릴 것이다. 우리는 2개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어지간한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이것보다 확실한 시그널은 없다. 연준은 정말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물론 장기투자자에게 이것 역시 중요하지는 않다.
△ 아래 그림은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지난 5년간의 차트이다. 개인적으로 2018년 10~12월 사이에 지루한 하락장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당시에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던 시기이다. 3개월 사이에 약 20% 하락했었는데 이후 5개월만에 모두 만회하였다. 당시 기업들의 주주환원 및 실적은 역대 최고치였다. 그럼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자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시장이 20% 하락하면 왠만한 종목은 30% 이상 빠진다고 보면된다. 몇년동안 오른 수익이 불과 1달 사이에 없어진 경험이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주식시장은 항상 그런식이다. 그래서 늘 겸손하게 만든다. 과거의 경험상 이번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준의 우호적인 발언과 다음달 시작되는 기업들의 서프라이즈가 있어야만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다. 그때까지 좋은 기회이다. 나스닥이 연간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분할해서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QQQ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