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상의 의미, 5명의 전문가로부터 듣다. 


어제(12/19)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는 올해 네번째 금리 인상(0.25%P↑) 을 단행하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전세계 주식 시장은 통화 유동성 감소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연준의 금리인상이 향후 우리(시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한 기사를 옮겨볼까 한다. 원문은 사진을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옮기는 과정에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하였다. 




Edward Jones 수석 투자 전략가 Kate Warne


연준의 금리인상은 은퇴자들에게 예금 수익을 올려줄 수 있어 좋았지만 반대로 채권 가격을 떨어뜨린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아직은 걱정할만한 신용 경색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큰 문제도 없고 연준이 2019년에도 단기 금리를 천천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시장에 신용경색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잠시 금리 인상을 멈출수도 있을 것입니다. 


First Eagle Investment Management의 글로벌 가치팀 Matthew McLennan 


2018년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미국 경제는 이자율의 상승에 따라 2019년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금자의 입장에서야 2년 전보다는 훨씬 유리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이자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채권만으로는 지금의 화폐가치(구매력)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현금비중을 10%에서 20%로 늘리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때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장기 구매력을 유지하는 것에 유의하십시요.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 Mohamed EL-Erian


단기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을 떨어뜨려 채권 보유자에게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두가지 이유로 모두에게 좋습니다. 우리는 투자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변화 할 수 있으며 매우 안전 자산인 국공채로부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Nuveen 글로벌 주식 디렉터 Saira Malik 


금리가 일정한 속도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의 급등으로 급속하게 상승하는 일만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10년 만기 국고채가 4%가 넘으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 어느 나라도 3%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금리의 완만한 상승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은 달러 빚이 많은 신흥국에 유리합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2018년에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 경제의 안정된 성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 


포트 워싱턴 투자자문 니콜라스 사겐  


금리가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예금자와 기업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반면 임금 상승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보다 빨라지면 기업과 채권 모두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직 그것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역 전쟁은 경제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이며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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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브랜드, 랄프로렌 (Ralph Lauren)


SPA 브랜드와의 경쟁 격화 등으로 실적 부진,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 실시 

해외매출 비중 40%로 달러 가격(강세, 약세)에 영향을 많은 받는 사업구조 

하지만 브랜드 가치가 높아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큼

10년간 배당이 3배로 증가하는 등 주주환원 역시 적극적인 기업  


1997년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랄프로렌은 유대인 출신의 디자이너 랄프로렌이 1973년 설립한 미국 럭셔리 패션 업체이다. 아마 누구나 옷장에 한 두개쯤은 가지고 있는 옷이 아닌가 싶다. 패션 업종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가격과 유행에 민감해 실적도 경기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항상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랄프로렌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럭셔리 소비시장에서 높은 점유을을 기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특히 전세계 럭셔리 소비의 1/3을 담당하는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랄프로렌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과 중국시장 급성장 등에 힘입어 2014년까지 주가가 지속 상승하였다. 하지만 2015 ~ 2016년 중국경제의 성장 정체와 ZARA, H&M 등 SPA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하였다. (아래 차트 참조) 



SPA 브랜드처럼 저렴하지도 않고 최신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지도 못하면서 경기 침체시 가장 먼저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럭셔리 브랜드는 경기가 침체되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맞아 랄프로렌은 엑세사리 부문을 강화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강도높은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  



제품 경쟁력 강화, 중국시장의 판매 회복 등에 따라 실적이 좋아지면서 랄프로렌은 2017년 이후 다시 주가가 상승하다가 최근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경쟁력 때문일까? 이 비밀은 달러 인덱스에 있다. 아래 달러 인덱스 차트를 보면 달러가 강세일 때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 하고, 달러가 약세일 때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기업 본연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랄프로렌은 달러의 방향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영향 받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런 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랄프로렌이 매력적인 이유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 경쟁력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몰라도 누가 입어도 무난하면서도 좋은 브랜드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평범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향후 중산층의 확대로 고급 의류에 대한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가 총액 81억달러로 작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향후 3년간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배당도 매년 꾸준히 인상해 주고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2011년 대비 7년만에 배당이 3배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간 보유한 주주라면 주가가 비록 조금 조정을 받았더라도 배당 수익율로 충분한 보상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2018년 6월 IR에서 회사는 꾸준한 주주환원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투자해도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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