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3대지수 상승 마감 


S&P 500 2596.64 (+0.45%), DOW 24,001.92 (+0.39%), Nasdaq 6986.07 (+0.42%)

5거래일 연속 상승, 연준 파월이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증시에 호재  

산업재 섹터 미중 무역합의 이후 좋은 흐름, 특히 보잉이 지수 상승 주도   


미중 무역합의 내용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출발한 미국 증시는 제롬파월 미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상승 반전 장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플러스로 마감하였다. 예상했던데로 미중 무역합의는 원론적인 합의 내용만 발표한 채 이달말 열리는 고위급회담으로 상세 합의를 미뤘다. 물론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측면, 양쪽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은 맞는 것 같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만큼 아직은 추격매수를 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S&P 500지수는 저항대인 2600 ~ 262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서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은 오늘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Fed is waiting and watching with patient on rates"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중에는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경기가 망가질 우려는 없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확인한 후에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 완화로 시장에 푼 돈을 회수하는 것)는 예정데로 진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금리는 올리지 않지만 시장 유동성 감소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나마 경기가 좋은 지금 나중을 위한 정책 카드를 손에 많이 쥐게 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속도만 빠르지 않다면 지금 연준의 스탠스는 괜찮다고 생각된다. 


최근 산업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 지수의 흐름이 좋은 편이다. 보잉, 3M, 캐터필러 등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자 주가가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보잉은 작년 역대 최대 상용기를 인도(806대)했다는 소식과 모건스탠리에서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작년말 완공한 상해 조립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올해 인도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산업재 섹터가 의외의 강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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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텔레이션 브랜즈 (Constellation Brands, STZ) 


코로나, 모델로 등 남미 계열(히스패닉) 맥주 브랜드 보유 

와인(블랙박스), 보드카 등으로 사업 지속 확장 중 

캐나다 대마초 업체 Canopy Growth 인수로 장기 성장동력 마련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우리에게도 친근한 코로나라는 맥주로 유명한 미국의 주류 판매회사이다. 이회사는 미국의 주류시장 3위 업체로 특히 프리미엄 맥주, 와인시장 등의 성장으로 지난 수년간 매년 10%가 넘는 매출 성장율을 기록한 회사이다. 주가도 기업의 성장성에 맞게 지난 5년간 연평균 20% 달하는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8월 캐나다 대마회사 Canopy Growth에 40억달러 지분투자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어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2019년 EPS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5% 포인트 하향하면서 주가가 12%넘게 폭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는 매수 기회라고 생각된다. 



먼저 이번 실적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은 19억7천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19억1천만달러를 약 6백만달러 초과하였다. 주당 순이익은 $2.37로 월가 예상치 $2.06를 크게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였다.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맥주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약 16% 증가하였고 와인은 약 9.5%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에 변화는 없었다. 다만 회사측의 19년 전망치를 낮춘 것이 문제였는데 사측에서는 물류비용 및 제조원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밝혔는데 뭔가 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특히 물류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유가 상승을 들었는데 최근 유가는 조금 반등하기는 했지만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물론 작년 10월까지 유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도 굳이 EPS전망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번 실적에서도 검증된 바와 같이 미국의 주류 소비 및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매출 성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측에서 맥주부문 매출 성장에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내 히스패닉 계열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등의 반이민 정책을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내로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를 100% 막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또한 미국내의 저물가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도 남미쪽 인구의 일부 유입은 필연적이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대표 브랜드인 코로나와 모델로는 잘 알다시피 멕시코에서 생겨난 브랜드로 히스패닉계열 사람들이 매우 선호하는 맥주다. 회사는 이러한 인구 변화를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가 지난 8월 지분투자를 한 Canopy Growth는 캐나다 최대의 대마초 생산 업체이다. 캐나다는 얼마전부터 대마초가 합법화되어 현재 판매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의료용이외에도 제한적으로 또는 전면적으로 대마 사용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향후 15년후에는 약 2,000억 달러의 대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혹시 주류사업의 성장정체가 발생하더라도 대마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 전략이다. 회사의 전략 방향성에 문제는 없으나 이 투자소식 이후 회사 주가는 하락하였다. 아마도 회사의 자본 지출에 따른 주주환원 축소 우려와 더불어 사회적 펀드 (사회에 피해를 주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펀드 예를들어 무기회사 등)에서 대마 사업진출에 따라 일부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분기 자사주 매입을 약 5억달러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은 확고해 보인다. 단기 주가 부진을 인내할 수 있다면 금번 조정은 진입기회로 보여진다. 


Posted by 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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